"킴, 용, 롼? 무척이나 잘 알죠!"얼마 전 국내를 찾은 해외 유명 패션 업체의 마케팅 임원을 만났을 때다. 아시아계 미국인인 그녀는 "럭셔리 패션계에서 킴용란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걸요?"라며 운을 뗐다. 부정청탁 방지법인 '김영란법'을 말하는 거였다. "한국이 그렇게 뇌물과 부정이 가득한 나라인지 이전에는 몰랐다. 내가 들은 법 중에서 가장 괴상한(weird)한 법이다."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열을 내며 "어떻게 도덕적인 양심을 법으로 규제하는가"라고 소리를 높이던 그녀가 "그래도 나쁜 짓 많이 했나보다"라며 의미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