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 다섯 권을 건네자 회색 여권에 입국 도장을 쾅 찍어줬다. 이곳은 탐나라공화국. 제주공항에서 남쪽 내륙 중산간 지역으로 40분 달려 도착했다. 내비게이션 앱에 '한림읍 한창로 897'을 입력했다. '나라'를 세운 강우현(65) 대표는 "2015년 5월 9일 건국한 이후 지금까지 쇄국(鎖國) 중"이라 했다. 공식적으로는 '개국(開國)'하지 않았다는 뜻이다.이달 25일부터 6월 말까지 '반짝', 나라 문을 연다. 37일간이다. 이 기간 '제주 헌책 페어' 행사를 한다. 지금 전국의 헌책이 몰려드는 중이다. 현재 10만권이 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