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작가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소설 '문맹'이 번역·출간됐다. 언어적 정체성을 다룬 자전적 이야기다. 1935년 헝가리 시골 치크반드에서 태어난 작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빈곤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다. 1956년 헝가리 혁명의 여파를 피해 남편과 4개월 된 딸을 데리고 헝가리를 떠난다. 오스트리아를 거쳐 스위스 뇌샤텔로 이주한다. 생계를 위해 시계 공장에서 일하면서도 '헝가리 문예'에 시를 발표하고, 프랑스어를 배우며 희곡과 소설을 써나간다. 1987년 첫 번째 소설 '비밀 노트'를 출간하고, 5년에 걸쳐 '타인의 증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