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있는 인생마루야마 겐지 지음 | 고재운 옮김바다출판사 | 296쪽 | 1만3800원50년간 글쓰기를 업(業)으로 삼아온 일흔다섯 살 소설가 마루야마 겐지는 복싱선수 같은 근육질 몸을 자랑한다. 집 한구석에 놓은 커다란 샌드백에 주먹을 날리는 취미가 있다. 그는 자기만의 세계에 잠겨 있다가 때로 반응이 있는 상대가 그리울 때 샌드백을 주먹으로 두드린다. 때리는 대로 움직이는 이 착한 친구는 쓸데없이 입을 놀리지도 않고, 아무리 험하게 다뤄도 불평하지 않는다.일도 중요하지만 삶의 질이란 일하지 않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