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조상이 잘 살았고 훌륭했다는 것을 알면 오늘날 주눅 든 청소년들이 좋은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한 유명 인사의 인터뷰를 읽었다. 필자는 며칠 동안 불쾌감에 시달렸다.한국사 연구의 태두였던 고(故) 이기백 선생이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선조의 업적을 본받아서 자기도 훌륭한 인물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반드시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업적을 남겨야만 후손의 모범이 되는 것은 아니다."이기백은 많은 사람이 자신의 '훌륭한' 조상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믿는 족보 자체의 신빙성이 의심스럽다고 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