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탱고|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지음|조원규 옮김|알마|412쪽|1만7700원가을, 우기(雨期)가 시작된다. 폐허의 마을에 종 없는 종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헝가리 묵시록 문학 거장의 대표작. 공산주의가 주저앉던 1980년대 가난한 헝가리 집단 농장을 배경으로 몰락하는 인간들의 무력함과 거기서 거미줄처럼 자라나는 허약한 희망의 환각을 소설은 보여주고 있다.성당 없는 마을에서 들리는 유령의 종소리처럼 1년 반 전에 죽은 것으로 알려졌던 한 사내가 마을로 돌아온다. 그를 구원자로 여기며 헛된 희망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