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서양 철학 “구조를 타파하라” - 들뢰즈와 포스트 구조주의 [나침반 비문학]
뉴스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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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 09:00
끊임없이 흐르는 물속에 가만히 박혀 있는 바위를 떠올려보자. 아무리 단단하고 굳센 바위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모양이 변할 수밖에 없다. 물이 흐르기 때문이다. 바위는 처음엔 주변의 풍경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었을지라도, 또 누군가 물을 건너기 위한 징검다리가 되어주었을지라도 오랜 시간이 흐르면 더 이상 그 모습과 역할을 간직할 수 없다. 영원히 변치 않을 진리만을 이야기할 것 같은 ‘철학’에게도 이 바위와 같은 시련이 찾아왔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바위는 깨지고 부서져 작은 조약돌이 될 수 있다.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