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분리된 것은 결코 평등할 수 없다
뉴스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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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1 09:30
나는 왜 가까운 학교에 갈 수 없어요? “아빠, 오늘도 학교에 가려면 한 시간도 넘게 걸려요. 너무 힘들어요.” 1951년의 어느 화창한 봄날, 캔자스주 토피카 시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 린다는 오늘도 어김없이 한숨을 내쉬며 아빠와 함께 현관을 나섰다. “아빠, 이 앞에 있는 섬너 초등학교에 다니면 5블록만 걸어가면 되는데 왜 21블록이나 떨어져 있는 먼로 초등학교에 가야 하는 거죠? 한참 걸어가서 또 버스까지 타고 가려면 너무 힘들어요.” “얘야, 섬너는 백인 학교잖니. 우린 흑인이니까 흑인 학교인 먼로에 가야 하는 거 알면